그거 이름이 뭐지? 귤 하얀거 귤락 송전탑 빨간공 라바콘 천사채 에글릿 가름끈 빵끈

알쓸신잡 : 알아둬도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

기왕 모르는 거 이름 알아보는 김에 평소 보기는 많이 봤는데 쟤도 이름이 있었어? 싶은 것들을 살펴보자.

대표적으로 귤을 까다보면, 귤껍질에 붙어 있는 하얀 거 이름이 궁금할 때가 있다. 아니 애당초 이게 이름이 있는 거야? 싶은데 놀랍게도 이름이 있다.

도로 위의 주황색 꼬깔 '라바콘'

우리가 자주 보는 도로와 공사장에서 보안을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되는 주황색 고깔 모양의 물건, 바로 '라바콘(Lavacone)'입니다. 이 오렌지나 노란색의 고깔 모양은 잘 눈에 띄어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라바콘은 도로 안전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라바콘의 존재가 눈에 들어오면, 그곳이 작업 중이거나 위험한 지역임을 인지하게 되고, 접근을 자제하게 됩니다. 라바콘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것이 표현하는 메시지를 올바르게 인식하면 우리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송전탑 위 전선에 있는 빨간 공 '항공장애 표시구'

송전탑이나 기타 고층 구조물과 연결된 고압 전선 위에 있는 빨간 공은 '항공장애 표시구(Aviation Obstruction Marker)'입니다. 항공장애 표시구는 항공기에 대한 장애물을 명확하게 표시하고자 사용되며, 흰색이나 빨간색이 적용된 이유는 시각적으로 주목을 끌기 위함입니다. 항공장애 표시구는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밤에는 빛을 반사하여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 항공기와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귤껍질과 함께 나타나는 흰색 섬유질

귤을 까다 보면 껍질 사이에 있는 흰색 섬유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이름은 바로 '알베도' 혹은 '귤락'입니다. 귤을 먹을 때 껍질과 과육 사이에 붙어있는 이 실 같은 섬유질은 식감 때문에 제거하지만, 사실 이 귤락이라는 섬유질은 우리 건강에 좋은 성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귤락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화학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의 탄력과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C와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 혈관이 약한 고령자들에게는 귤락을 제거하지 않고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작고 좁은 빨대 '십스틱'

카페에서 뜨거운 음료를 시켜서 보면 작고 좁은 빨대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십스틱(sip stick)'입니다. 이 빨대는 특히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입술이나 혀를 데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료를 조금씩 마시는 것을 의미하는 'sip'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십스틱을 통해 음료를 빨아올리면 뜨거운 음료가 신속하게 식어 입술이나 혀에 뜨거움이 덜 전달되므로, 뜨거운 음료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빵봉지를 묶는 철사 '트위스트 타이'와 '브레드 클립'

빵봉지를 밀봉할 때 사용되는 두 가지 도구가 있습니다: '트위스트 타이'와 '브레드 클립'.

트위스트 타이는 끝을 뒤틀어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빵봉지뿐 아니라 전선이나 꽃다발 등 다양한 물건을 정리하고 묶을 때도 유용하죠.

브레드 클립은 빵봉지를 빠르게 밀봉하는 데 사용되며, C자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Floyd G. Paxton이라는 사람이 1952년 비행기 안에서 땅콩 봉지를 밀봉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재활용하여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하였습니다. 그 후 이 아이디어는 loyd G. Paxton은 Kwik Lok Corporation이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백 클로저(bag closure)'라는 이름으로 대량생산판매했습니다. 현재 Kwik Lok은 6개 국가에 제조 공장을 두고 연간 수십억 개의 클립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피자 상자 위의 작은 구조물 '피자 세이버'

피자 상자 안에 꼽혀있는 작은 플라스틱 삼발이를 보셨나요? 그것이 바로 "피자 세이버(Pizza saver)"입니다. 피자 상자 중앙에 위치하여 피자의 형태를 보호하며, 기와 습기로 인해 상자가 변형되어 피자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이 작은 도구는 1983년에 미국의 카멜라 비탈레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특허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책 사이에 사용되는 줄 '가름끈'

책 사이에 사용되는 작은 줄, 그것을 '가름끈(bookmark)'이라고 부릅니다. 책의 머리 부분에 가름끈을 끼워 넣어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책을 읽다가 멈춘 페이지를 표시해 두는 역할을 합니다. 이거 영어가 북마크예요. 우리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즐겨찾기 해두는 것도 북마크라고 하죠.

흥미로운 사실로, 책갈피가 없어서 페이지 모서리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표시하는 것을 영어권에서는 '강아지 귀(dog's ear)'라고 부릅니다. 빌린 책을 사용할 때는 강아지 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책 사이에 사용되는 작은 줄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름끈(bookmark)' 혹은 '갈피끈'이라고 합니다. 이 가름끈은 책의 양장제본 방식에서 사용됩니다. 책의 머리 부분(등 부분)에 가름끈을 끼워 넣어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주로 책을 읽다가 멈춘 페이지를 표시해 두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화 끈 끝에 있는 '에글릿'

운동화를 신어보신 분이라면 끈 끝에 달려있는 작은 부분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을 '에글릿(aglet)'이라고 합니다. 에글릿은 운동화 끈의 끝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끈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고, 운동화 구멍에 쉽게 넣고 빼기 위해 사용됩니다.

생선회 밑에 깔려 있는 반투명한 물질 '천사채'

생선회를 주문하면 그 밑에는 반투명한 국수와 비슷한 물질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천사채(天賜菜)'라고 합니다. 천사채는 다시마 속의 알긴산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천사채 자체는 무취 무미의 식재료지만, 특유의 식감과 제로에 가까운 카로리로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았지만 회가 건조해지거나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여 회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가격 또한 저렴해서 많이 사용됩니다.